나하쉬1.2.3

지나간날의기억 2013. 11. 25. 15:14

나하쉬. 1: 들불의 신령

 

조 례진 지음

나하쉬1.들불의신령...미혹하는자

 

미혹하는 자『나하쉬』제1권. 불사를 줄 수 있다 전해지는 암브로시아.

그 때문에 여인들의 삶은 고통과 상실로 얼룩졌다. 그러나 여기 한 소녀.

자신이 인간이 아닌 ‘어떤 것’이라는 생각 따위 해본 적 없는 평범한 소녀.

 굴레에서 벗어난 아웃사이더. 어느 날, 그녀에게 사자(使者)가 찾아왔다.

신에게서 버림받은 세계로의 초대장을 가지고…….

 

 

p.419

그녀(귀희)는 믿고 싶었다.아무리 어두운 밤길이라도 그 끝에 아침은 오리라고.

 가보지 않는다면 영영 모르리라.

사방에 침잠한 밤에 압도되어 아침을 향해 가지 않는다면

그래.가보자.어차피 호기심의 노예인 그녀는 굼금해서라도 견딜 수 없을테니까.

유골함은 옆에 내려놓고 일어나 탁탁 치마를 털었다.

건드릴때마다 풍경처럼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는 나자르 본죽 묶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그것을 미련없이 바다에 던졌다.

<왜 버리는 거지?>

<해운의 부적 따위에 기대는 게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 깨달았거든요.고작 유리구슬일 뿐인걸

알면서도 나 은근히 믿고 있었나봐요.진짜 악운을 막아줄 거라고.그러니까 안 되는 거였어요

저런 막연한 걸 믿고 있으니까 왜 날 지켜주지 않느냐고 괜히 남 탓만 하고 있었죠.

결국 날 지켜준 건 저런 부적 따위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정말 실제로 어떤 힘을 가진

카츠카 시의 보석이었잖아요?>

그 목걸이는 이미 돌려주었다.

아버지의 유품이라고만 생각해 왔던 보석이 실은 그의 것이었으니까.

며칠 전 헥터가 이야기해 주었다.일순 헉 소리가 터뜨렸던 가치 또한.

나하쉬. 2: 우담바라

 

 

나하쉬. 3: 죽은 여자 예언자들의 노래

 

p.269

어떤 철학자가 이야기했던가

인간은 자신에게 나쁜 일은 결토 하지 않는다고

일견은 나쁜 일처럼 보여도 어떤 면에서는 꼭 좋기 때문에 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