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이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도 있는데
지금 내가 우는 것은 그가 떠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질 수 있다는 것,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
(삼순이가 유학 시절 사랑했던 남자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받았을 때 대사)
- 나 신경질 나 죽겠어.
남자 때문에 울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서른이 되면 안 그럴 줄 았았는데, 끔찍해. 너무 끔찍해 주겠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진헌과의 관계가 삐걱이자, 삼순이가 환상 속에서 아버지와 술 한잔 기울이며 나누는 대사)
-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가 고쳐주지만 넌 아프면 어떻게 하니?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 치료해야 돼.
(삼순이의 독백)
- 아직 어려서 뭘 모르나 본데 추억은 추억일 뿐 아무 힘도 없다구요.
(삼순이 진헌과의 옛 사랑을 잡으려 하는 희진에게 충고하는 말)
- 그래, 지금은 반짝반짝 하겠지
그치만 시간이 가면 다 똑같아. 그래도 갈래?
사람들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살잖아.
(진헌과 희진이 이별하는 장면에서 나누는 대사)
- 행복함을 두려워 마.
지난 일도 먼 훗날 일도 걱정하지 말고 오늘을 열심히 살고
사랑하는거야.
행복해라. 우리 셋째 딸.(
진헌과의 사랑이 이루어져 기쁘지만 언제 깨질지 몰라 두렵다는 삼순이에게 꿈 속에서 나타난 아버지 남기는 말)
지랄 한 번 2단 옆차기 제대로 하고 있군.
우동 면발 미끄러지는 소리 하고 있네.
(삼순이가 기가 막힐 때 내뱉는 대사)
- 백수라고? 그게 내 잘못이야?
경제 죽인 놈들 다 나오라 그래.
오호! 그래 너희 남자들은 나이 안 먹는 줄 아니?
나이 들어서 뱃살 축 쳐져서 젊은 영계 찾으면 참 비참하지도 않니?
(상상 속에서 결혼 정보회사를 찾아가 면박을 당했을 때 삼순이가 내지른 대사)
- 나는 힘들 때마다 매일 아침 밀가루 반죽을 하며,
쿠키를 구우며 견뎌낸다. 그것은 나만의 치료법이다.
(아침에 홀로 주방에서 밀가루 반죽을 하는 삼순이의 독백)
- 나는 이스트를 넣지 않은 밀가루 반죽이 혼자의 힘으로 꼬물꼬물 발효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혼자서 살아나는 반죽들이 너무 귀엽다.
(삼순이의 노트 중)
- 너무 졸립다.
삼겹살에 마늘 하나 톡 넣어서 싸먹으면 힘이 날텐데.
하지만 오늘 배운 가장 멋진 말은 "누군가와 같이 식사를 한다는 것은 영혼을 나누는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
(프랑스 유학 중 삼순이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며)
- 차 뒷 꽁무니에도 표정이 있다는 거 알아?
초보가 처음 끼어들 때 깜밖이의 수줍음, 다 보이는 거 알아?
"사랑하라. 단 한번도 상처 입지 않은 것처럼. 살아가라. 단 한번도 넘어지지 않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