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꽃 상.하/윤연주/
윤연주 장편소설 『그림자꽃』상권.
세자 휼은 자신과 척을 진 서인의 수장, 최문석의 권력과 맞서기 위해 암암리에 힘을 키워 운신의 폭을 넓힌다.
그리고 그와 배동으로 있던 한서는 아버지 권중규에게 등을 돌리고 시강원 설서가 되어 휼의 곁을 지킨다.
하지만 휼에게 서진은 거부하기 힘든 아름다운 덫이었다
"저는 그분에게 꽃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그분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갈 수 있다면 그뿐입니다."
뜨겁기를 바란 것도 아니고
거침없길 바란 것도 아니었다.
이 덧없는 몸뚱이가
그의 숨결을 따라 일렁이길 바랐을 뿐
설령 스쳐가는 매만짐이라 할지라도
내 심장에 닿는 그의 손길이
잠시나마 머물러 주길 바랐을 뿐이라고.
이휼/"그대를 지켜낼 수 있을때가지 기다리시오.이것은 청이 아니라 명이요."
세자로 등극한 열다섯 이후로 그를 적대하는 서인들의 세력에 두 번의 암살 위협을 받았다 부왕을 등에 업고 자신을 세자의 자리에서 몰아내려는
그들과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던 그는 서인의수장이나 다름없는 최문석의 여식 서진을 세자빈으로 맞이하게 된다.하지만 그녀가 최문석의 패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철저히 냉대한다.후에 그녀를 지키기 위해 왕권을 확립하며 진정한 왕으로 성장한다.
최서진/"나는 이궐에서 당신의 그늘에서..반드시 벗어날 거야."
십 년 전 오라비인 명진과 사내아이 복색으로 운종가에 나왔다가 휼의 목숨을 구하고 그 증표로 세자를 표하는 옥패를 받았다.하지만 휼의 목숨을 구하고
그 증표로 세자를 표하는 옥패를 받았다.하지만 휼과 척을진 최문석으로 인해 휼에게 원수만도 못한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그렇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휼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하던 서진은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휼의 진심을 얻었지만 아비인 최문석이 휼에게 얼마나 큰 위협인지를 실감하고 그의 곁을
떠나려 한다
최명진/"저는 아버지 편도 저하의 편도 아닌 제 누이의 편에 서겠습니다."
서진의 오라비 아버지 최문석의 음모로 십년지기였던 이명과 홀례를 약조했던 이명의 누이 이연을 잃었다.그 후 최문석의 측근인 서필현의 여식 자영을
처로 맞아들이지만 부패한 권력을 피해 정으로 떠난다.그렇게 오 년의 세월이 흐르고 서진이 세자빈의자리에 올랐다는 비보를 들은 명진은 다시 돌아와 부호군의
자리에 올라 누이의 곁을 지키려 한다.그리고 매몰차게 버리고 갔던 자영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서진과 자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서자영/"서방님의 마음을 구구절절 써내려간 그 연서가 아무 것도 아니라면 평생 빈 껍데기만 잡고 살아가야 하는 저는 뭐란 말입니까?"
아버지의 권력을 위해 열한 살의 어린 나이로 명진의 처가 되었다.하지만 혼례를 치룬 지 이 년도 채 되지 않아 명진이 청으로 떠나면서 오 년간 말없이
살아간다.그리고 그가 없는 사이 명진이 이연에게 썻던 연서를 발견하면서 그가 마음을 준 여인이 있었음을 알게 되지만 다시 돌아온 명진의 곁을 묵묵히
지킨다.후에 강명의 계;략에 걸려 밀서를 쓰는 음모에 가담하게 된다.
강명/"그래 발더둥 쳐봐라.지키고자 하는 것을 잃는 고통이 어떤 건지..한 번 느껴보란 말이다.
최문석의 음모로 멸문을 당한 이선중의 장자.후에 남상객주의 강태산이 그를 거두어 강명으로 살아가게 된다.최문석에게 같은 고통을 안겨주겠다는 복수의
일념으로 십 년간 기회를 노리다가 강태산이 세상을 떠난 후 정체를 드러낸다.그리고 자신의 복수를 위해 강태산이 자식처럼 곁에 두었던 해조를 이용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해조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고 복수보다 소중한 해조를 얻기 위해 휼을 돕는다.
해조/"싫어..."
새끼 독수리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그녀는 어린 나이에 친모를 잃고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지 않는다.강태산의 손에 사내아이로 키워져 객주의 호위무사가 되었지만 후에 강태산이 죽고 십 년간 객주에게 가족처럼 지내온 강명의 복수에 이용당하면서 궐로 들어가 부사직에 오르고 휼의 호위를 맡게 된다.강태산이 죽은 후에도
자신이 여인임을 숨기고 강명에 대한 맹목적인 충애를 숨김없이 드러낸다.궐에 서는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내로 각인되어 남색인 권한서의 마음까지
사로 잡는다.후에 최문석의 여식임이 밝혀진다.
권한서/"세상에 계집들 속살을 구경하는 것만큼 재미진 것이 또 있답니까?"
우의정 권중규의 외아들 어려서는 휼과 배동으로 지냈지만 후에 음서로 등용될 특권을 버리고 당당히 급제하여 스스로 시강원 설서가 된 후 휼의 서원을 맡는다.
아버지와 척을 두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인들에게서 휼을 지키기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는다.비상한 머리를 가졌지만 본 모습을 좀처럼 들추지 않고
여색을 밝히는 척하지만 남색이다.해조를 사내로 오인하면서 애착을 버리지 못한다.
최문석/조찬성이자 명진.서진의 아버지.서인의 절대 권력 위에서 지금의 세력을 이어가기 위해 세자인 휼을 쳐재기 위한 음모를 끊임없이 꾸민다.
자신의 뜻을 위해서라면 핏줄도 희생시키는 자이다.
권중규/우의정이자 한서의 아버지 최문석과 함께 서인의 중심인물이 된다.하지만 자신과 척을 지고 혼례를 치루지 않고 집안의 대를 끓어 놓고 말겠다는
아들을 이길 배포는 없다.품계로는 최문석보다 상급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수하처럼 따른다.
서필현/자영의 아버지 최문석와 한 배를 타기 위해 제 여식을 최문석의 집안에 며느리로 들여보내면서 홍문관 직제학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