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문이 열리면1.2/이윤주 (완결)
1837년 내 나이 열한 살.
나는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 수렵꾼 아버지와 함께 런던에 왔다가
의문의 남자, 마티어스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와 모종의 계약을 맺은 그는
계약의 대가로 아버지의 목숨을 받아가고
그걸 목격한 나는 충격을 받아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다음 날,
나는 놀랍게도 스무 살의 성인이 되어 있었다.
불에 탄 머리카락과 형편없이 마른 몸을 가진 낯선 얼굴의 여자로,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네 아비를 죽인 살인자란 알이지?"
귀족과 하녀라는 신분으로 다시 마나게 된 두 사람.
그는 하녀가 된 나를 비웃었다.
"미친개에게 물리지 않는 한 어떻게 그런 한심한 소리를."
드러나지 않는 진실
완벽하지 못한 기억.
"이거 독배는 아니죠?"
"성배도 아니야.난 그렇게 착한 남자가 아니거든."
오늘 귀족 마티어스와 하녀 아벨라의 위험한 오찬이 시작된다.
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들추려 하지마라.
눈앞에 이질적인 존재가 있다면 고개를 숙이고 걸어라.
그리하면 그들도 너를 외면하고 모르는 척 지나가리라.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있었다.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인 그는, 그러나 진짜 내 아버지가 아니었다.
"네 기억은 모두 가짜야.넌 아벨라 모리스가 아니야.
기억해 내.네가 누군지,네 진짜 모습이 뭔지를.
음식 거부증이 생긴 나는 같은 병을 가진 마티어스와 함께
와인 잔에 담긴 붉은 약을 마시며 차츰 본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걱정마.날 믿어.누가 뭐래도 난 너만은 지킨다.
네가 누구든,어디의 무엇이든."
그는 믿음의 말로 나를 다독였다.
흔들림 없이 나를 지키겠다고 맹세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나의 진짜 이름은 클로에 에드리안.
나는 밤을 지배하는 뱀파이어다.
-뱀파이어의 이야기는 사실 허구성이 짙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세상엔 믿거나 말거나의 이야기가 워낙에 많으니 이또한 허구라고 하기엔
아닐수도 있는 이야기이고....
인간은 옳고 인간이 아닌 다른 모든 생물들은 그르다고 하기엔
뭔가 말에 어패가 있는것 같다.
각자 생명이 있는 모든것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이니
마티어스가 뱀파이어가 된 이야기까지 상세하게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마티어스와 클로에의 뒷이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