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니스2.3.4.5.6.7/남혜인
누구 없나?
내 검을 받아 줄 이.
아르하드,그 남자처럼
"...당신 이름이?"
이아다는 지금 이 청년의 정체를 확인하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아르하드입니다.이아나와는 반대로
차갑게 가라앉은 밤하늘의 달이었다.
다시 태어났음을 인정하지 못해 과거의 시간만을 맴돌던 유년시절.
아르하드에 대한 회상은 이아나가 현재를 살아가게 하였다.
황금빛 달이 뜬 밤,회상을 거름 삼아 피어난 삶의 목표는 현실이 되어
과거의 꿈을 꾸던 그녀를 일깨웠다.
로베르슈타인 백작-체르노
사라체
카니츠-이아나의 호위기사
무르시-파엘라 상단주
핀-무르시의 아들
발렌자 학술원-라이언
하르첸-이아나의 이복형제
헤레이스
타로
의상학부 4학년 프리실라-이아나의 룸메이트
블랙폭시조직
-페인
-바하무트의 피를 훔친자를 찾는 임무를 수여 받은자-에이지(로이긴족 노예)
로이긴족 노예 특유의 외양-진녹색 머리에 푸른 눈동자
악마의 파편을 가진자이니 만큼 마나 제어력이 비정상적으로 뛰어남
아르하드 로이긴,아르하드 로 라르소 바하무트- 근친을 일삼는 황실의 피의 유출에 철통같은
바하무트 제국의 숨겨진 황자로 훗날 반란으로 황족들을 모조리 도륙하고 피의 황제로 등극
리키젠 로스타리-아르하드가 바라느 것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얻어 내고
그에게 해가 가는 것이라면 제 선에서 모조리 처리하던 남자.회귀전 주군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집학하는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을 증오했었다.
자신과 누구보다 닮았던 자.
그래서 서로에게만 집중했고, 광적으로 집착했다.
다만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얻기를 원했고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꺾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였음에도 이러한 파국에 이르렀다.
너는 어리디어린 소녀이며
나의 손아귀에 있는 기사에 불과하다
'저 빛을 영훤히 품 안에 가두어 볼 텐가?
그러나 누르고 눌러 왔던 열망이 기어올라.힐끔,이아나를 보았다
열망이 말을 걸었다.
'솔직해져봐.'
아들다운 예술작품을 손을 댈 수 없는 전시회의 작품을 감상하듯 그
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그녀에 대한 감정을 드러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아나가 그런 관계를 바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도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만족한 게 아니라 만족하기로 했다...
그녀에게 손을 대지 않으려 했다.대지 않으려 했지만...
넌 이미 그녀에게 키스를 해 버렸지.
그 밤 장미 수백만 송이보다 더 많은 애정을 실어서
3왕자 시아이외 -모친인 루리아를 닮아 지한 초콜릿 빛의 머리카락과
자수정 같은 자안.페르난도 루리아 로안느의 동생
사랑이라는 건 알머나 강력한 무구인가
저 감정을 느끼고도 스스로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걸까.
여기까지 와서 본래 신체로 강림한 이유가 뭐지?
모두 파괴하고 자살하고 싶기라도 했었나?
"안죽어."
남자가 숨을 거칠게 내뱉으며 머리를 푹 숙였다.
"이제 좀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으니까.절대 죽을 수 없지.
목소리는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다시 사랑하게 된 건가? 수천 년간 쌓아 온 증오를 뛰어넘을 만큼?
"다시라는 말은 옳지 않다."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
"그 여자는 로베르슈타인이 아니다.나도 로이긴이 아니고."
스스로에게 되새기듯.
"전생은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지."
"검에 이름을 지어 주고 싶어요."
아르하드는 태양이 좋았다.
그것은 다른 이유 때문도 아닌 이아나의 색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빛날 리가 없음에도 빛이 느껴지는 이아나의 색이
그녀의 색을 휘감은 붉은 태양이
그 뜨겁고 아름다운 불꽃이 그는 좋았다.
"저는 당신의 기사니까
제가 평생 쥐게 될 이 검의 이름을 당신이 지어 줬으면 합니다."
지평선 너머에서 태양이 뜨기 시작했다.
태양의 족가이 하늘과 땅에 이지러졌다.
여명은 어두운 세상에 스며들어 만물을 깨우고
생명이 오늘 하루 걸을 길을 밝혀다.
"라이즈"
새로운 아침이 밝으며
세계가 미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