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날,열심히 문제집을 풀고 있는 친구들사이에서 나는 생활정보신문을 뒤적이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앗다. 엄마의 잦은 가출,하루하루를 술로 보내는 아빠,텅 빈 쌀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빠의 배가 불러 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숨조차 쉬기 힘들어하셔서 얼른 119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병원에 실려 간 아빠는 병명도 모른 채 다시 집으로 와야 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한 것이다.
친척의 도움으로 간신히 병원에 입원하신 아빠는 간암 말기였다.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빠에게 "수술하자!"라구 말했지만 아빠는 "돈이 어디 있어서"하신다.돈,돈은 어디 있는 것일까.칼도 아니고,총도 아닌 고작 종이가 아빠의 삶과 내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얼마 뒤 병원에서는 병원비가 많이 밀렸다며 병실을 비워 달라고 했다. 백만 원도 안 되는 돈 때문에.
돈 걱정하시는 아빠에게"걱정하지마 .우리 도와준다는 사람 많아" 라고 말했다.
나를 격려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이나 외친 빈말이었다.그때 같은 병실에 있는 한 아저씨가 나를 불러 조용히 말씀하셨다.
"세상에서 도움 주는 사람은 10퍼센트도 안 돼.너무 기대하지 말거라."
나는 울음을 삼키며 도와줄 사람을 꼭 찾을 거라고 말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빠 손에는 흰 봉투가 하나 들려 있었다.봉투에는 '빠른 회복을 빕니다.3학년 2반'이라고 써 있었다.내가 찾고 있던 10퍼센트의 사람들은 바로 우리반 친구들이었다.
나는 이글을 보면서 나는 얼마만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왔는지 생각해 봤다
그런데 내 세울만한 일들이 하나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길거리를 가다가 장애인들이 지나가면 그래두 한 장이라두 바구니에 던져 놓구 지나가곤 하였는데 이제는 그마져도 하지 않구 멀리 돌아가거나 애써 외면하고 지나가는 나를 본다.
얼마전에 우리 사무실에 노인분들이 도와달라구 온적이 있었다.
하기야 가끔 노인정에서 왔다며 노인들 밥이라두 한 끼 먹을수 있게 도와 달라구 한 적이 있었다..
사무실 사람들이 모두들 외면했구,나두 "워낙 여러사람들이 찾아 오기 때문에 우리두 그사람들에게 모두 줄 형편은 안됩니다"라구 말한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그 할머니 나가시면서"한 번이라두 주고 그런소리를 하면..."
하시는 거다.
그 말이 왜 그리 가슴에 남던지..
그래서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정말로 단 한번도 찾아오는 사람에게 돈을 줘서 돌려보낸적이 없었다.
나는 왜 이렇게 변해 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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