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살 소녀의 좌충우돌 성장기!
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전아리의 장편소설『직녀의 일기장』.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청소년문학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아온 젊은 작가 전아리가 이번에는 열여덟 살 소녀의 좌충우돌 고교 생활기를 그렸다. 큰 사건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혹은 겪고 있을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소위 학교 '짱'으로 선생님들의 감시 1순위에 있는 열여덟 살 직녀. 그녀의 가족은 회사에 젊은 애인을 둔 아빠, 자식들의 대학 진학이 인생의 목표인 엄마, 엄마의 애정을 한 몸에 받는 고3 수험생 오빠, 이렇게 네 식구이다. 엄마와 오빠는 직녀를 무시하고 괴롭히지만, 그녀는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한다. 한편, 직녀는 모델지망생 연주와 모범생 부류에 속하는 민정이와 함께 각자의 고민을 안고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는데...
주인공 직녀는 매사에 쿨하게 대처하고 소소한 감정에 얽매이지 않아 보이면서도, 각 장의 마지막에 실린 한두 줄의 짧은 일기를 통해 소녀의 순수함과 여린 감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 청소년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톡톡 튀는 문체로 풀어낸, 당돌하고 발칙한 전아리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