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아카데미 8개 부문 석권,
2009 골든글로브 4개 부문 석권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소설
나는 체포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
일자무식 가난한 하층민이 하루아침에 일확천금을 손에 넣게 된 ‘행운’이야기. 한밤중에 난데없이 경찰에 잡혀가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아시아 최대의 슬럼가’, 다라비(Dharavi)에서 열여덟 살의 가난한 웨이터 람 모하마드 토머스가 경찰에 체포된다. 그의 죄목은 TV 퀴즈쇼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 상금을 모두 지불할 능력이 없는 퀴즈쇼 제작진들이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보잘것없는 하층민이 까다로운 문제들을 모두 통과할 수 있을리가 없다는 명분으로 음모를 꾸민 것이다. 즉, 람이 속임수를 썼다는 것이다.
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그 순간, 한 여자 변호사가 그를 돕겠다고 나선다. 람은 퀴즈쇼 녹화 테이프를 보면서 자신이 모든 문제를 맞힐 수 있었던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해나간다. 각각의 문제는 우연히도 모두 람의 삶과 연관돼 있었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진실과 함께 그의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인생 역전기가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이 작품은 람의 삶을 통해 현대 인도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비참한 삶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루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데뷔작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한 구성과 기발하게 번득이는 상상력이 이들의 삶을 리얼리티 쇼처럼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다. 독자들은 마술에 홀린 듯, 재미와 감동에 푹 빠져 도저히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내가 그런 일을 자초했다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퀴즈쇼에 참가한 게 잘못이었다고! 그들은 내게 손가락질을 해대며, 부자와 가난뱅이를 구분 짓는 선을 절대 넘지 말라고 했던 다라비 어른들의 교훈을 일깨워줄 것이다. 결국 빈털터리 웨이터가 두뇌를 겨누는 퀴즈쇼에 참가해서 무슨 짓을 하겠는가? 두뇌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신체기관이 아니다. 우리는 손발만을 사용해야 하는 천민이다."
(/ p.11)
"우리 인도 사람은 주변의 고통과 불행을 보면서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고매한 능력을 갖고 있단 말이다. 그러니까 뭄바이 사람답게 눈을 감고 귀를 막아라. 입도 다물고. 그럼 너도 나처럼 행복할 수 있을 게다."
(/ p.103)
"행운은 내면에서 오는 것이니까요" p.449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장도★★★★★★ (0) | 2011.07.06 |
---|---|
허쉬 허쉬★★★★★★★ (0) | 2011.06.29 |
스타일 (0) | 2011.06.20 |
컨설턴드 (0) | 2011.06.16 |
달콤한 나의 도시★★★★★★★ (0) | 2011.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