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철은 공민왕(류덕환 분) 앞에서 신의의 존재를 비웃으며 여인형상 요물이라 모욕했다.
기철의 카리스마에 유은수는 바짝 긴장해 눈물을 흘렸지만 곧 강남병원에서 진상 환자들을 상대하던 기력을 되찾았다.
유은수는 기철이 “네 이년, 요물”을 반복하자 “당신 이름이 뭐라고? 너 몇 살이야?”라며 “기철... 노국공주(박세영 분)... 공민왕...
이제 기억났다. 다 시험에 나왔던 거다. 나 내신 1등급이었다.
어차피 원나라 얼마 못가서 망한다. 얼마 안 있으면 원은 망하고 명나라가 들어 선다”고 예언했다.
유은수의 갑작스런 당돌함과 예언에 기철이 당황하는 사이 유은수는 “댁이 어떻게 죽는지도 다 기억났다.
그런데 가르쳐 죽지 않을 거다. 왜냐면 재수가 없으니까”라며 “헤이 유. F**K. 고투헬”이라고 통쾌한 영어욕설을 던졌다.
과거의 상처를 더듬는 기억 속에서 헤매이던 최영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들려오는 은수의 목소리에 의식의 끝자락을 붙잡았지만, 인공호흡까지 불사하며
서글픈 눈물로 그를 기다렸던 은수는 공민왕의 명으로 기철에게 넘겨진 후였다
최영은 깨어난 직후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어명을 져버리면서까지 은수를 구출하기 위해 정면 돌파를 선언, 화수인(신은정 분)과 천음자(성훈 분)와의
대전에서도 뇌공을 발휘하는 액션을 선보이며 마침내 은수를 찾아낸 후 자신을 막아선 기철에게 은수를 연모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맨스
서막이 열렸음을 짐작게했다.
그런가 하면 공민왕(류덕환 분)과 노국공주(박세영 분)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던 가운데 공민왕의 치기어린 질투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한 노국공주가 눈물을
흘리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달프게 했다.
은수를 기철에게 보내려는 공민왕을 찾아간 노국 공주는 은수에게 치료받지 못해 최영이 죽게 되면 아군을 잃은 공민왕이 무너질까 걱정된 마음이 앞서
예민해져있던 그의 신경을 건드렸고, 공민왕 또한 공주의 속내를 헤아리지 못한 채 "최영을 처소에 불러들인 이유는 무엇이냐"며 따져 물은 것.
결국 "다시는 찾지도 묻지도 않겠다"며 눈물로 돌아선 노국공주와 이에 황망해진 공민왕의 얼굴은 엇갈린 두 사람의 마음을 내비치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