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이 바람에 웃다.1.2

지나간날의기억 2015. 5. 18. 14:53

메꽃이 바람에 웃다. 1

 

류도하의 소설 [메꽃이 바람에 웃다] 제1권.

황후 사여경, 황제 이후에게 있어 그 이름은 권력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비정한 황실에서 살아남은 세 번째 황자 이후.

 해월국 최고의 통치자로 군림하기 위해, 사람의 마음을 버린 사내.

 혈육마저 저버린 그에게 여인이란 증오와 경멸의 대상일 뿐이었다.

"폐하의 용종으 ㄹ품기엔 제가 그리도 부족하다 여기시옵니까?"

"부족하다 여긴 적이 없네."

"다만 그대에게 관심이 가지 않을 뿐일세."

"!"

"뜻은 있으나 몸이 그대를 찾지 않으니,의지만으로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네."

"폐하."

"권력을 탐하려거든 좀 더 영리하게 구는 것이 어떻겠나?"

"은애하고 은해받고 싶은 욕심을 나무라지 마시옵소서."

"우습군.내 여태 들은 말 중 가장 우습고 어리석은 말이었다."

애처롭게 홀로 피고 홀로 져도 그의 마음에만 남고자 했다.

하지만 그이 차가운 심장에는 은애의 마음 따위 필 줄 몰랐다.

"폐하께서 노하신 연유를 모르겠나이다."

"삼년이라...황후 자리에 너무 오래 있었는가?"

 

메꽃이 바람에 웃다. 2

류도하의 장편소설 [메꽃이 바람에 웃다] 제2권.

 황제 이후, 그 이름은 폐비 사여경에겐 잊고 싶은 과거이자 미래였다.

 황무지 같은 이후의 가슴에 불현듯 날아든 꽃씨, 사여경. 해월국의 황후가 아닌 한 사내의 여인이고 싶은 여인.

차디찬 황제의 냉대에도 그녀의 따뜻한 가슴은 식을 줄 몰랐다.

 “알면서도 내심 이런 것을 원했던 게 아닌가?” 이후는 핏기 없는 하얀 목덜미에 입술을 갖다 대고 부러질 것처럼 가는 목을 거칠게 유린하기 시작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여경을 모욕하며. “왜 가만히 있는가? 유혹하려거든 지금이 기회일세.

” “폐하…….” “왜? 내 알기로 이런 짓을 마다할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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