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현 소설 『운율에 취하다』상권.
예현국의 심장, 대장군 담운.
오 년 전 비무대회에서 당돌하게 도전장을 내밀던 어린 공자 율을 연상시키는 여인을 본 순간 운의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비선국의 상징, 공주 연해율.
어린 시절 자존심을 건드리며 호승심을 자극하던 운을 본 순간 날 선 감정이 되살아난다.
한데 날카로운 그의 시선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p.222
탄식하듯 내뱉는 말에 해율이 물끄러미 유천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하여 모두 다 행복한 것은 아니지요.송구하오나 지금
전하는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사옵니다.무엇때문이라 생각하십니까?"
"내 자신 때문 이라는 말이군."
"견딕 ㅎ미든 고통에 빠졌을 때 사람들은 누구나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희구합니다.
하나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변해야만 하지요.세상을 바꾸려면 나 자신부터 바꾸어야
하는 것처럼요.눈을 뜨면 보이는 것들도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을 감았다고 해서 또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전하께서 저 때문에 외면하셨던 곳으로 눈을 돌리신다면 분명 다른 세상이 보이실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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