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큰 폭풍이 일었습니다.
고기잡이하러 나간 나자들이 돌아오지 않자 바닷가 마을 사
람들은 애간장을 끓이며 폭풍이 멎기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벼락이 떨어져 마을의 한 집에 불이 났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불을 끄랴,돌아오지 않는 남편들을 기
다리랴 마을 아낙네들은 결국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던 남자들이 멀쩡하게 돌아왔
습니다.
"어젯밤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는데,어느 순간 환한 불빛이 보였어! '아, 저쪽이 뭍
이구나!'싶어 기를 쓰고 배를 몰아 왔지!"
설상가상으로 덮친 불행이라고 생각한 마을의 화재가 남편
들에겐 생명을 구한 등대였던 셈입니다.
출처 : 02의 플래닛
글쓴이 : 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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