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눈물..1,2편을 읽고

지나간날의기억 2006. 10. 13. 17:06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어쩌면 흔하디 흔한 그런 사랑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한 창 나이인 스물넷..

 

취업전쟁이라고 할 만한 요즘 시대 수 십군데에 이력서를 들고

 

 다니지만 취업은 바늘구멍보다도

 

좁다.

 

 그래도 안 해본 아르바이트도 없다.

 

 어찌 하여 시작된 동거.

 

 그녀는 <마마>다.

 

그리고 그는 마술을 한다.

 

뭐 그렇다고 마술로 돈을 벌려고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남들처럼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가끔씩 사랑하는 사람이랑 외식도 하고

 

가끔 공연도 보러 다니고 그런 소박한 꿈을 가진 젊은이다.

 

 

 

하지만 취직자리는 없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이룬것 없이 고향에 내려가는 패배자는 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서울바닥에 몸뚱이 하나 편하게 쉬이 누일 소도 없다.

 

 취직 자리를 부탁하러 선배를 만나러 갔던

 

호프집에서 술에 취한 그녀를 만났다.

 

술에 취해 엉망이 된 그녀가 주위사람들과 시비가 붙고 어쩌다 보니

 

그자리에 까지 앉게 되었고,

 

너무 취한 그녀를 등에 없고 거리로 쫒기다 시피한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설상 가상으로 그녀가 그의 등에 엎혀 실례를 하고 만다.

 

어쩔수 없이 청년은 주위 모텔로 그녀와 들어가게 되고,

 

청년은 찌린내를 어찌해 보고자 그녀를 목욕탕에

 

담그는 일까지 벌이게 된다.

 

문제는 그다음 그녀를 안아 물에 담가 어찌어찌 씻어 볼려다가

 

그만 허리에 담이 걸려 꼼짝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움직일수 없게 되고 그녀의 지하전셋집에 얹혀 살게 되고,

 

그 조건으로 마마라 받들며 살게 된다.

 

 

 그녀의 아르바이트는 엑스트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도 먹고 살아야 겠기에 그녀의 소개로 엑스트라를 시작하게 되고

 

그녀 마술실력덕분으로 방송국의 미니시리즈에 출연하게 되고

 

 한편의 드라마로 뜨게 되면서 그는 정말이지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것은 그녀를 향한 마음..

 

 

사랑을 하지 않으려는 그녀와 사랑을 요구하는 그..

 

 

하지만 그는 마술을 하면서 언제부터인가

 

 꼭 하고 싶었던 슬픈 마술을 죽음을 앞에 두고 한다.

 

그건 죽어서도 그녀의 마음에 남아있는 마술..

 

그리고 그의 삶에 가장 큰 마술은 그녀가 그를 사랑하게 만든 마술이다.

 

 

 이 글은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모시는 일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한 마술청년의 사랑이 정말이지 유쾌하면서도 슬프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