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짓이겨지고 곪아터져도 아무런 소리도 지를 수 없었다. 살부살모, 짐승의 가문에서 태어나 오직 그녀만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파서 스스로 부모의 목줄을 끊게 만들었던 그 저주받은 가문의 올가미를 뜯어내버렸다. 하지만 정작 애초부터 그녀는 온전히 그의 것이 아니었다. 오직 전지전능한 신의 소유물이었을 뿐.
이지환 로맨스 장편소설『운향각 이야기』제4권 "흑린화 下" 편.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라샤 (0) | 2011.07.25 |
---|---|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0) | 2011.07.21 |
암흑제국의 패리어드 (0) | 2011.07.11 |
은장도★★★★★★ (0) | 2011.07.06 |
허쉬 허쉬★★★★★★★ (0) | 2011.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