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4321일 ★★★★★★★

지나간날의기억 2011. 11. 4. 13:14

당신과 나의 4321일

지수현작

책소개

하늘이 그녀에게 내리신 남자는 백마 탄 왕자가 아닌 사악한 쪼잔남이었다!
혜찬-깨어나 보니 얼굴은 말끔한 남자가 날 내려다보고 있더군요.

마치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깨운 왕자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나도 알다시피 난 공주도 아니고, 그 남자도 왕자는 아니었어요.

 처음 보는 사람이라 "아저씨, 누구세요?"라고 물었더니, 그 남자가 입을 딱 벌리고 나를 무지 무서운 얼굴로 노려보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내 남편이라나요?

 그리고 열여덟, 꽃같은 내가 스물아홉 아줌마래요!

지금이 1993년도 아니라 2003년도라구요? 나 참, 기가 막혀서! 아니, 그게 말이 돼요?

그런데 문제는 그 황당한 말이 사실인 것 같아 보인다는 거예요.

우이이잉,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동갑내기 마누라가 내 이름을 까먹고 날 아저씨라 부른다!

상영-기가 막힌 건 나라구!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싫다고 내 이름도 까먹고 싶다던 마누라가,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내 이름을 까먹어 버렸단 말이야!

 그것도 모자라서 나랑 동갑인 주제에 뭐? 나보고 아저씨라고?

그 주제에 자신을 열여덟 꽃띠로 착각하고 있는 왕내숭 같으니.

 오냐, 유혜찬. 니가 감이 이 강상영을 잊어버려? 좋아, 좋다구.

어쨌거나 넌 나를 싫어했던 것도 까먹었으니까 어디 싫은 남자 옆에서 쪼글쪼글 할머니나 되어버려라!

아, 그런데 이 여자, 왜 이 지경에 와서도 이렇게 귀여운 거야?


기억을 잃은 어리버리 푼수녀와 성질 더런 얼음왕자의 사랑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