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시,바른생활★★★★★★

지나간날의기억 2013. 5. 20. 13:07

2교시, 바른생활

정해연 장편소설

 

 모든 것이 다 그놈의 술버릇 때문이었다.

실연의 아픔을 달랜답시고 미친 듯이 술을 푼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 보니 이게 웬일?

그녀가 편안히 잠들었던 곳은 집이 아니라 낯선 병원 건물의 복도였다.

심지어는 훤칠한 의사 하나가 신기한 듯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다.

 

오,맙소사!석재희 인생 최대의 굴욕이다.

 

하지만 운명은 늘 예상보다 잔인한 법.

 하필이면 이 병원이 절대로 그녀의 이름을 밝혀서는 안 될 곳인데다 지나치게 맘에 드는 이 의사가 끔찍할 정도로 바른 생활을 고수하는 남자일 줄이야!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석......석....석구람이요."

 

석재희를 석재희라 말할 수 없는 그녀와

바르지 않은 것은 그냥 넘길 수 없는 그가 만들어 가는

위기일발 사랑의 2교시,지금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