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사린 장편
천한 기녀,
들병이로 전락하게 마련인 노예 출신의 기녀.
“저는 그리 살지 않을 것입니다.
감히 마음에 품고 쉬이 바라볼 수조차 없는 그런 귀하디귀한 화초,
아니, 천상의 꽃이 될 것입니다.”
노류장화라 이름 지어졌으나 한 송이 귀한 꽃으로 피고자 한 여인.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사랑했던, 사랑했을지 모르는 사내들.
천상의 꽃으로, 피어오르리다.
나는 세번 태어났다.
일생은 보잘것없는 미물이요.
이생은 승천을 꿈꾸던 영물이요.
마지막 삼생은 한 여인만을 위한 인간이라.
여기
세상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알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여인이 잇다.
이는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 어느 여인에 대한 기억이다.
초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