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은빛숲에 머물고1.2/소하

지나간날의기억 2016. 10. 24. 13:32


  

 멸망한 숲의 비밀을 찾아야 하는 마법사 니안느와

비상과 복수를 꿈꾸는 기사, 칼릭스트.


 고대신의 각인을 받아 선택되는 신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택하는 고대신인 숲의 왕. 그러나 숲은 멸망하고, 마지막 남은 니안느는 방랑의 길에 오른다.

 중요한 선택을 앞둔 마지막 전장.

니안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날에 얽힌 진실을 보게 된다.

 제국의 일곱 대가문, 그중 하나인 블랑셰리온 가의 외아들 칼릭스트 블랑셰리온과 만나며.

"세상 절반이 들이대도 사완없어.들이대는 사람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니."

"사실 좀 성가셔.일부러 말을 걸면 귀찮으면서 짜증도 나고 그래서 무시하거나

성의없이 대하지.하지만 어떤 누군가가 하면,그 눈길이 느껴지고 그 목소리가

드리면...심장이 찔리는 것 같겠지."


니안느는 주변이 서서히 희미하게 지워지는 것을 느꼈다

세상 모든 소리는 자취를 감추듯 사라지고,오직 ㄴ느안느가 바라보는 칼릭뿐이다.

"놀란 심장이 날뛰면 난 가슴이 아플 거야 귀도,눈도,감각도,

모두 그 심장의 고통과 함께 불안해할 테지."

다시 칼릭의 눈으로 번진다 쓸쓸한 저녁 같은 애상이.

니안느는 세상의 소리가 오로지 이 남자의 목소리뿐인 듯 귀를 기울였다.

"그러다 그 사람이 사라지면 세상은 다시 황량하게 되고 말 거야.

그저 하나만 없는 것뿐인데.웃음,온기.기쁨,셀렘...행복을 만드는

그 모든 것들이 사라져 버려."

"그리고 슬퍼질 거야."


 왜 행복했는지, 왜 즐거웠는지, 그런데 왜 슬프기까지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당신이라 행복했고, 당신이라 즐거웠고, 당신이라 슬펐다.


p.299

칼릭은 니안느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 주었다.니안느는 그가 전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즐거울 때는 누구나 같이 웃을 수 있지만,슬프고 지쳤을때 위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그 진심의 힘일 것이다.



2권

  드디어 모든 비밀이 밝여히조 남은 것은 모든 것을 걸고싸워햐 하느 순간.

달콤했던 날들을 접고 떠나야 하는 날에야 알게 되는 진심.

"당신은 내가 숲을 나와 만나고 본 것 중 가장 빛나고 가장 소중한 존재였어요.

도저히 거절할 수 ㅇ벗게 ,발이 떨어지지 않게,눈길조차 돌릴 수 없게..."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많은 것들.

붉게 단풍진 나뭇가지를 적시는 촉촉한 가을비.

흰 눈송이 아래의 솔방울 측백나무 잎 위로 흐르는 은색의 달빛.

그 달빛과 함께 쏟아져 뒤섞이는 폭포의 흰 물거품.


그 모든 아름다운 것들 안에 정답게 바라보던 모든 것에 그가 깃들었다.

밤안개처럼 부드러운 목소리가,다정하게 빛나던 눈동자가.

검은 표범처럼 우아하게 움직이는 어깨와 뜨거운 심장 소리가.


"당신과 있을 때 나는 그 어느 순간보다 행복했어오.행복해서 시간은 지워지듯

정지해 버렸어요.너무 눈부시면 오히려 아무것도 볼 수 없듯.."


왜 행복했는지 왜 즐거웠는지 그런데 왜 슬프기까지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당신이라 행복했고 당신이라 즐거웠고 당신이라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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