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르 시나와 엘 제이하이 카르시탄.
누이사 왕의 질녀이자
제이하이의 혈통을 지닌 카르시탄이다."
제르 시나와.
데바람의 총비였다는 신분을 숨기고 원수국으로 도망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냉혹한 땅의 영주가 된 그녀의 앞에 놓인 끊이지 않는 불신, 거듭된 절망
그리고 잘라낼 수 없는 인연.
상처를 온몸에 휘감은 채 살아남은 그녀의 새로운 삶이, 역사가 시작된다!
창가에 선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충직한 기사는 무수한 말들을 삼켰다.
"...경은 아마 모를거다."
"..."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여인이 유일하게 남은 한 가지에 얼마나 집착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면 그대도 아마 놀랄 테지."
죽은 가을의 낙엽처럼 메마른 자조,화려한 옷감 대신 누추한 망토를 선택
한 그녀의 초람함이 그려지는 듯한
"참으로 ...긴 겨울이구나."
그런 목소리였다.
p.18
유스카리는 그 자리에서 그 자리에서 서신을 태웠다.15월 5일 새벽,집회소에
모인 5인의 대귀족의 의결로서 제르 시나와 엘 네들리타 데바라네,데바람 왕가의
여인의 망명이 비밀리에 승인되었다.
퀸시오.제르에 속한 성
제르 시니와 엘 제이하이 카르시탄-왕족 이자 자작27세
아버지 알비온과 어머니 레리나의 장녀
르니아 반펠트 -제르의 시종,로마탄 그레온(악명높은 해적)의 두 후계자중 한명인 엘 로만
아스난 엘보르트경 -37세
아넬라-아스란의 부인
테르테오-아스난과 아넬라의 장녀
체렌시와-제르의 남동생
셀파
테일런 클로이스경-제르의 호위
렐딘 헥터 펜 쉬로 에드하인다-항쟁으로 몰락한 가문의 귀족.로쉐 가문의 장남
페이랑
퀴네도사이 에스펠라펜 로만-리니아의 오라비
알렉시스 테피온 펜 올리비에 카르시탄 왕하-아명 테이,선왕 제누바시스 전하의 적자
에사렛타-왕비 유스카리의 부인
세드로-제르와 유스카리의 아들
소피아-유스카리의 장녀
마르왼-유스카리의 차녀
리안-뉘사나의 부인
뉘사나-큰 숙모 테레지아의 아들(알렉시스의)
유스카리-알렉시스의 숙부이자 엘올라의 현왕
p317.
락혼 로도-트란실 부족이 정한 규칙 .현 차르를 죽이고 부족을 흡수.
다른 후보를 굴복.인정될만한 타국 군주의 목을 가져온다
로도 부족에서 선출한 이번 세대교체의 말중 하나.(차르쟁탈전)
"묻지 마라 .그대는 아무것도 내게 물을 필요가 없다.
나에 관한 것은 언젠가 새벽이슬처럼 잊게 될 테니
나에 대한 것은
어느 것 하나도 머릿속에 담아두지 마."
가슴에 묻기 좋은 날이다
"날이 좋구나."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몇 걸음 걷던 그녀가 고개를 젖혔다.하늘 가득 드
리워진 건 하얀 양떼구름이었다.그이 말이 맞았다.
사실,끔찍했던 어제는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최악이었던 날은 아니었다.
최악의 순간은 지나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건 이 지독한 세상이 그녀에게 준 단 하나의 공평함이었다.
라니 로웬-알렉시스이 약혼자 였으나 뉘사나의 측근 기사인 세반테와 바람이 나 파혼
지스카르 헨솔 펜 투에리 데바라노-데바람 쥬세의 아들
베제스-지스카르의 남동생
"이곳엔 등불조차도 없었다.
멀건 달빛조차 구름에 가려진 어둔 밤.
그 암흑 속엔
자신과 저 사내,둘뿐이었다.
"네 진심은 모자라지 않았다.그러나,그것으로 그쳤으면 더 좋았을 터다."
아주 조금의 인간이 인간에게 그댈 수 있을 만큼의 동정심이 존재한다면
"너는 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나는 너에 대해 알고 있어."
네가 나의 일생에 대해 안다면 조금이라도 나를 헤아리려 했더라면...
너만은 내게 그리 말해서는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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