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몽당연필.........이해인

지나간날의기억 2007. 2. 14. 09:02

몽당 연필

 

 

 

 

 

이해인

 

 

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 남은  이 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이 없으면 바보 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왔구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깨끗한 소멸을

그 순박한 순명을 본받고 싶다.

 

헤픈 말을 버리고 진실만 표현하는

너처럼 묵묵히 살고 싶다.

묵묵히 아프고 싶다.

 

 

 

 

'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 시...............윤동주  (0) 2007.02.21
S.티즈데일...."나는 모르리"  (0) 2007.02.16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  (0) 2007.01.29
생일케이크.  (0) 2007.01.24
붕어빵 심리테스트  (0) 2006.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