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경 장편소설『일편단심이거나 임시방편이거나』.
애인이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했답니다. 그것도 제 직장에서요.
정말 운도 없죠?
이러려고 죽을 만큼 사랑하고 뜨겁게 연애한 건 아닌데.
허무하고 속도 좀 상해서 훌쩍 여행을 떠났어요
그러던 중 무미건조해 보이는 남자를 한 명 만났죠.
외모,학벌,재력까지 다 갖췃으면서도
10년 넘게 마음에 둔 여자에게 청혼했다가
단박에 거정당했다는 고선재씨,바로 그 쪽 말이에요
당신이나 나나,딱 한 번 사랑에 실패했을 뿐인데
버림받아 외롭다고 광고하는 건 이제 그만 하죠?
왜냐하면 방근 당신이 꺼낸 그 말에 꽤 호기심이 생겨 버렸거든요.
"이수영 씨,고독한 사람끼리 편하게 연애나 해 봅시다."
"그래요.까짓것 뭐, 우리라고 못할 것도 없죠."
실연의 상처는 새로운 사랑으로 극복하는 법!
적당히 매너 지키고 아무도 아프지 않을 수 있다면
당신이랑 가볍게 연애하는 거,
그거 한번 해 볼래요
p392
모든 것은 한 발짝쯤 떨어져서 바라볼 때
더 눈에 잘 뜨이기 때문에. 그 안에 있을 때는, 혹은 그것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ps.
이 글에 나오는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있다는 카페 '자유'에 나도 언젠가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allornothing ; 전부가 아니면 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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