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관능적인 로맨스!
전 세계 여성들을 사로잡은 사랑 이야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세 번째 『50가지 그림자 해방』 제1권.
전 텔레비전 방송사 간부이자 평범한 주부인 작가 E. L. 제임스의 첫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출간 석 달 만에 시리즈 포함 총 2100만 부가 판매되었고, 영화 판권 역시 높은 금액으로 판매되어 화제를 낳았다.
아픔을 지닌 젊은 억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와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아니스타샤 스틸의 파격적인 사랑을 관능적인 묘사로 그려냈다.
그레이와의 화려한 삶과 자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아나는 혼란스러워 한다.
아나와 함께 평범하고 진솔한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그레이는, 그러나 아직은 아나를 다른 이들과 나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끊임없이 부딪히지만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둘은 서로를 치유하고 닮아간다.
하지만 사랑이 완성되는 순간, 아나와 그레이가 가장 두려워했던 공포가 현실이 되는데….
p.187
서재로 가서 맞서려고 분연히 일어선 그 순간,신혼여행 중 지난 며칠 동안 찍은 사진이 화면에 톡 떠올랐다.
....
내가 그의 몸 아래에 깔려서 뒤틀어대며 웃는 사진을 보니 다시 미소가 나왔다.
몸 씨름을 하면서 그가 간지럼을 태우며 괴롭히는 손가락과 싸우는 동안 머리가 흩날렸다.
그와 내가 선주 선실의 침실에서 찍은 셀카 사진도 있었다.
나는 그의 가슴에 안겨 있고 그는 카메라를 응시했다.
젊고 크게 뜬 눈에는...사랑이 가득하다.
다른손을 머리를 받쳤고 나는 사랑에 빠진 얼뜨기처럼 미소를 디고 있었지만 크리스천에게서 눈을 뗄 순 없었다.
오,내 아름다운 남자.
방금 섹스해서 흐트러진 머리카락,빛나는 회색 눈동자,미소를 뜬 벌어진 입술.
간지럼을 견딜 수 없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손이 닿는 걸 참지 못했지만 이제 내 손길만은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남자.
그가 정말로 좋아하는지 아니면 자기보다는 내 기쁨을 위해서 만지도록 놔두는지 물어봐야만 할 것 같았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갑작스레 그를 향한 벅찬 감정이 밀려와 얼굴을 찡그렸다.
저기 있는 무엇인가가 그를 해하려 하고 있다.
처음에는 찰리 탱고,다음에는 회사에 화재.
그 다음에는 추격전.
나도 모르게 흐느낌이 터져 나와 숨을 들이쉬며 한손으로 입을 막았다.
p.308
"더운 여름이였어.난 열심히 일했고
그 잡석을 치우는 일은 등이 휠 만큼 힘들었지.나 혼자였고 그때 엘레..링컨 부인이 뜬금없이 나타나서 내게 레모네이드를 주더군
우린 잡담을 좀 나누었고 난 잘난 척 몇 마디를 했지 그랬더니 그 사람이 내 따귀를 때리는 거야 엄청 세게.
다음 순간 그 여자가 내게 키스를 했어 키스가 끝날 때 다시 한 번 내 따귀를 때렸고."
"그 이전에는 키스를 한 적도 없었고 그렇게 맞은 적도 없었어."
"음 나는 어이도 없고 화도 나고 자연스럽게 몹시 달아올랐지.내 말은 섹시한 연상의 여인이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그 여잔 집 안으로 돌아갔고 나는 딧마당에 혼자 남았어.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했지."
"나는 도통 어찌할 바를 몰랐어 그래서 다시 일로 돌아가 잡석을 쓰레기통에 담았지.
그 날 그 집에서 나가는데, 그 여자가 다음 날도 와달라고 하더군.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말도 안 꺼냈어
그래서 다음 날 그집에 다시 갔지 그여자를 다시 보고 싶어서 좀이 쑤셨거든"
그가 마치 어두운 고백이라도 하듯 속삭였다.
"그 여자는 키스하면서도 내게 손을 대지 않았어.
이해해줘..내 삶은 지상의 지옥이나 같았어.그때는 한창 왕성할 시기잖아.열다섯 살 치고는 키가 크고 호르몬이 용솟음쳤지.학교의 여자애들은..."
그가 말을 멈췄지만 나는 대강 그려볼 수 있었다.
겁에 질리고 외롭지만 매력적인 청소년.
"나는 화가 났어 모든 사람에게 화를 냈지.나 자신에게 식구들에게 친구도 없었어 그때 내 심리치료사는 완전히 얼간이였지.
우리 식구들은 나를 꼭 잡고 풀어주려 하지 않고 식구들은 이해하지 못했어."
"누가 나를 만지는 걸 참지 못했어. 그냥 참을 수 없었지.누가 내 근처에만 와도 참을 수가 없었어.
싸움에 익숙했어...젠장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지.끔찍한 주먹다툼에 엄청 많이 휘말렸어.
학교 두어 군데에서는 퇴학당했고 하지만 그게 몸에 있는 열을 빼내는 한 방법이었어
어떤 종류의 신체적 접촉을 참아내는 것.
뭐 대충 짐작할 수 있을거야 그래서 그 여자가 내게 키스 했을땐 오직 얼굴만 잡았어.만지진 않았지"
"음.다음날 그 집에 다시 갔을 땐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몰랐지.
불쾌하니까 자세한 얘기들은 생략할게 하지만 그런 비슷한 일들이 더 있었어 그래서 우리 관계가 시작된 거지."
"이거 알아,아나?내 세계가 초점을 찾으며 맞아 들어가기 시작한 거야.또렷하게 맑게 .모두가 바로 내가 필요로 했던 것이었지
그 여자는 한 줄기 신선한 공기 같았어,결정을 내려주고 온갖 거지 같은 일들을 다 떼어내주고 나를 숨 쉴 수 있게 해주었지."
"그 관계를 끝냈을 때도 그 여자 덕분에 내 인생은 중심을 찾을 수 있었어.널 만나기 전까지는 그런 식으로 계속 유지되었지"
"넌 내 세계를 근본부터 뒤엎었어
내 세계는 정돈되어 잇고 침착하고 통제가 잘 되었지.그 때 네가 내 세계로 들어온 거야.그 말대꾸 잘하는 똑똑한 입.
순진무구함.아름다움.조용한 만용...네가 들어오기 전의 모든 것은 그저 지루하고 텅 비었고 평범했어..아무것도 아니었지."
아아
"나는 사랑에 빠졌어."
"그래서 난 모든 것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됐어 내가 더 어렸을 땐 엘레나가 세상의 중심이었지.내가
그 여자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그여자는 나를 위해 많은 걸 해줬지.술을 끊게 했고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했고..알잖아. 그여자는 낵 이전에는 가질수 없었던 대처 방식을 알고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도 못해본 경험을 할 수있게 해주었지."
"손이 닿는것?"
내가 속삭였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식으로는
전적으로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누군가에게 거절당했고 사랑받을 수 없는 야만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자라면 맞아도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게 돼
그 여자는 내 분노의 흐름을 바꿔놓았어
대부분은 내면을 향했지.이젠 깨달았어 플린 박사는 한 동안 이걸 해결해보려고 이것저것 건드렸지 최근에야 우리 관계가 무엇을 위한 건지 볼 수
있었어 알잖아...내 생일에."
"그녀에게 그건 섹스와 통제에 관한 것이었어.연상의 여인이 장난감 소년을 가지고 위안을 얻은 거지."
"하지만 당신은 통제를 좋아하잖아요?"
"그래 좋아해.항상 그럴 거야.아나 그게 나니까 잠시 동안은 포기했지.다른 사람에게 나 대신 결정하라고 할 수도 있어
이전에는 자발적으로 그럴 수는 없었어.그럴 수 있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거든 하지만 그 여자에게 복종하면서
나 자신을 찾고 내 인생을 책임지고 끌어갈 힘을 찾았지.통제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
"도미넌트가 되어서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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