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 상.하 달을 쫓다★★★★★★

지나간날의기억 2013. 4. 17. 14:32

추월(상)

 

 

추월(하)

 

저   자   장은혜 장편소설

 

혼란한 삼국의 시대에 백제와 고구려를 무대로 펼쳐지는 역사로맨스 소설 「추월」상 편.

 삼국사기의 토막글이 모티프가 된 작품으로 등장인물들 간의 얽히고 얽힌 기이한 인연과 기구한 운명을 절제된 문체로 그려낸다.

개로왕에게 자신의 아내를 바치는 대신 계집종을 보냈다는 이유로 두 눈이 뽑혀 바다로 던져진 도미.

 아내 은려는 애타게 그를 부르다 바다로 사라진다.

계집종 윤월은 그들의 어린 딸 서홍을 안고 개로왕을 피해 멀리 달아나지만, 이미 그녀의 뱃속엔 개로왕의 씨가 자라고 있었다.

한편, 바다에 몸을 던진 은려는 고구려 장수 아사반에 의해 목숨을 구하고 그의 아이 관휘를 돌보는 유모가 된다.



세월이 흐른 후 고구려군과 내통했다는 혐의로 개로왕 앞에 끌려간 윤월 가족.

그 앞에서 윤월은 이중 개로왕의 아이가 있다며 그의 아이들 중 서홍을 지목한다.

 졸지에 백제의 공주가 된 서홍.

 그리고 진짜 개로왕의 아들인 윤은 자신의 운명이 바뀐지도 모른 채 궁중 산지기로 살아가는데...

 

서홍은 윤의 손을 쥐었다.오름에서 새벽을 보았던 그때보다 더욱 거세게.

그들 사이를 메우고 있던 두텁고 메마른 벽은 위례성의 성벽과 함께 무너져버린 것 같았따.

강한 껍질 속에 들어 있던 그녀도 한낱 소녀에 지나지 않음을

피어 있을 때는 너무 아름다워 차마 꺾어 갖지 못했지만 이제 흙바닥에 홀로 떨어져 있으니

주우면 가질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반가움이 솟아올랐다.

 

윤은 서흥의 손을 잡고 오름 쪽으로 달렸다. 이 순간이 얼마나 계속 될지는 알 수 없었다.

사방은 불길이었고,하늘을 메운 고구려군의 화살은 언제든 소년의 숨통을 뚫고 들어올 것 같았다.

허나 윤은 언제까지고 이렇게 달리고 싶었다.

언제든 죽어야 한다면 차리리 지금이기를

서홍의 손이 그에게 있는 지금이기를

그의 주검을 앞에 놓고 울어줄 서홍이 있는 ............. 바로 지금이기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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