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인

지나간날의기억 2013. 4. 11. 13:50

조귀인

 

저  자  박영주 지음.

 

소현세자를 연모했으나 인조의 후궁이 된 여인 조소용. 마음에 품은 정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조선 최고의 팜므파탈 ‘귀인 조소용’을 그린 역사소설이다.

인조시대 16년간 내명부의 권력을 쥐고 흔들었던 조소용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숨겨야 했던 비밀과 진실에 대해 딸 효명옹주에게 치밀하고 냉정하게,

그러나 정을 듬뿍 담아 조근조근 서술했다.

 병자호란 후, 심양에 9년간 인질로 잡혀있다 귀국한 아들 소현세자를 의심하고 두려워했던 아버지 인조의 열등의식,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소현세자의 죽음과 강빈 일가의 멸족, 그리고 이어진 궁중 암투와 무고한 살육 등,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과 감추고자 했던 진실이 <궁중잔혹사>로 드러난다.

 

 

"효명아....거기엔 미지의 동굴로 내려가며 동라오는 길은 표시하기 위해 풀었던 실타래처럼....

길고 긴 이야기와 숨겨야 했던 비밀이 있단다."

 

내가 연모하는 세자,그의 여인이 되고 싶었던 남자,그가 내 앞에 있었다.

그와 함께 오는 봄을 만끽했다.

세자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우리 사이에 흐르던 묘한 어색함과 긴장감이 풀리면서 키들키들 웃기 시작했다.

한번 터진 웃음보는 좀체 가라안지 않았다.

내 일생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따.

 

날마다 장화수를 떠놓고 소현세자를 위해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드리던 내 모습에 감응한 이는 소현세자가 아니라 부왕이었다.

세자를 마음속 깊이 묻어야 했다.

절대 드러나지 않게.

그러나 마음속 정인에 대한 연모는 사그라지지 않았따.

그를 생각함으로 즐거웠고,행복했고,나를 미소짓게 했다.

그는 여전히 내 일부였고 모든 것이기도 했다.

부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면서 내 일부를 세자에게 내여주는 것은 위험을 잉태했다.

어느 누구로부터 이해받을 수도 동정받을 수도 없는 모순이었다.

이 모순은 종당에 비극을 낳았다.

나는 세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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