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겠노라 말씀드릴 수 있다면 좋겠으나, 저는 그리 못합니다.”
“로완!” “저는 원래 그런 놈입니다. 공주마마께서도 아시다시피 원하는 것을 얻으면 전 마마를 떠날 겁니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로완의 음성은 낮았다.
수십 번 살펴보아도 그녀가 알던 그의 얼굴은 찾을 수가 없었다.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킨 화혜는 익숙하지만 한없이 낯선 그에게서 서서히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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