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도시 파리
급하게 출장 온 하진은 남자 친구의 진짜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두 사람의 관계를 정리할 순
없었따.
찬물을 얼굴에 끼얹는 정도로 끝낼 생각도 없었다.
마음속은 분노와 배신감을 넘어 충격과 허탈한 감정
이 회오리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근런데 그 순간 새로운 운명의 상대를 맞닥뜨리게
된다
"윤..시혁?"
"오랜만이에요.PD님.아니 광고 회사는 예전에 그
만두셨으니 이젠 팀장이라고 불러야 하죠?"
그녀를 막아섰던 시혁이 싱긋 웃으며 인사했다.
긴 눈꼬리가 슬쩍 처지며 섹시하게 주름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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