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이라 불리는 연산군시절
백성들이 역모를 꾀하여 진성대군(중종)을
왕위에 올리는 내용을 그리는 역사 소설이다.
사실 책을 읽을때에는 책의 표지와 크기,그리고 글자의 크기도
그 책을 읽게 만들고 싶은지 아닌지를 가름한다고 난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은 사실 재미있는듯도 하면서도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것 같다.
역사이야기가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아마도 글자체에서 그런 느낌이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주인공인 당주 상경이와 또 그의 정혼자 홍이화,
그리고 진성당이라는 무리....
사실 역사적인 이름들..임사홍이라든가.박원종..신수근..등 역사에
그리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인지 그들이 어떤 인물들이였는지
글을 읽으면서도 잘 모르겠다.
그저 연산군이 폭정을 했다는것과 백성들을 돌아보지 않고
여인네들의 치마폭에 많이 놀아났다는 것과 그러므로 지방관리들또한 부패해지고
백성들이 날이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져 원성이 높아감에 뜻 맞는 무리들이 역모를 꾀하여
왕을 바꾸었다는...
이 글에 해월이라는 기생과 연규를
사모(여기서 연규는 아화가 남장을 하고 살았던 날들에 또 다른 이름이다)하는
한규가 나오는데 둘 다 서로 바라보지 않는 님을
사랑하여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인물들이다.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을때 사람들은 어떤 눈을 하게 될까?
여기선 처연한 눈빛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그 눈빛은 아무것도 읽을 수 없는 그런 눈빛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 여자를 사랑해서 사부와 형제와도 같은 동지들을 배신한 한규.
한 남자를 사랑하지만
그 남자를 위해서 다른 이에게 몸을 바치는 해월이..
언제나 소설에서 주인공이 아닌 사람들은
왜 슬픈 사랑에 집착하고 결국엔 그 사랑으로 인해 무너지는 걸까?
물론 소설은 역모가 성공하고 연산군이 폐위되어 귀향을 가게 되고,
진성대군이 왕위에 등극하게 된다.
그 중간에 보면 궁궐에 있던 관리들이나 궁녀들또한 눈치를 채고
모두들 빠져나가고 왕과 왕비 신씨만 궁궐에 남아있다고 나오는데
아마도 우리나라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란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이익만이 가장 우선이 아니였나 생각에 씁쓸함마져 들었다.
뭐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둘로 나누어 봤을 때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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