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빙화★★★★★★★★★

지나간날의기억 2012. 2. 1. 14:06

 

석빙화 2 - 2

 

이 선미 저

 

고구려가 멸망하기 전 유민들의 줄기찬 투쟁의 역사 30년을 배경으로, 애절한 황녀의 사랑을 그린 이선미 장편소설 『석빙화』.

고구려의 마지막 황녀인 학아와 그녀의 호위무사인 무(無),

근접할 수 없는 신분의 격차로 절망하는 그들의 사랑이 쫓고 쫓기는 역사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차가운 비가 휘몰아치는 요동. 고구려 장국 대조영의 처소에 강보에 싸인 두 여아가 보내진다.

고구려의 마지막 황녀와 장군 고대문의 여식.

지나치게 강성하고 대범한 학아와 마냥 유하고 선하기만 한 미령은 위태로운 조국의 현실 때문에 서로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오누이처럼 자란 대무예의 연정은 그들의 운명에 따라 얽히고, 혼란스러운 시대의 거친 파도는 그들을 덮치는데...

 

 

 

 

고구려의 황족 황녀 미령과 보덕왕의 친족 고대문 장군의 딸 학아가 대종영의 손에 맡겨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월이 흘러 학아는 황녀라는 신분에 걸맞는 지혜롭고도 표독한 인물로 자라게 된다.

그와 달리 미령은 가냘프고 순수하고 여린 봄날까지 따스한 여인으로 자라게 된다.

학아를 사랑하는 대조영의 아들 무예와

그런 무예를 사랑하는 미령.

가질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질투와 시기로 무예의 마음을 한 없이 흔들어 보지만 정작 학아가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그녀의 무사 "무"였다.

어린날에 무예의 짝으로는 진짜 황녀인 미령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대조영과 그녀의 스승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학아는 어쩌면 자신은 가질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과 오라버니의 사랑을 질투하여

미령의 앞에서 더 무예를 흔들었는지도 모른다.

학아가 자신의 본 모습이 아닌 황녀로 살아가면서

나라와 백성을 위해 진짜 황녀를 보호하기 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여러가지 일들..

누가 있어 그녀보다 더 황녀로서의 위엄을 가지고 누가 있어 더 그녀보다 잘 할수 있었을까.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가장 친한 친구마져도 이용할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마음이 너무나 애달팠다.

 

그리고 그녀를 향한 무의 사랑도 너무나 절절하여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손만영에게서 도망쳐 나와 천길낭떠러지 위에 걸쳐져 있는 나무다리를 무와 미령이 건너고 학아는

쫓아온 군사들에게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나무다리를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뜨리고

홀로 남아 건너편의 무와 미령을 바라보며 서 있는 학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낭떠러지를 건너려는 무.

미령을 무예에게 데려다 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학아는 스스로 손만영의 부하에게 잡혀가야 만다.

 

무는 가슴에 화살을 맞고도 미령을 부축하여 대조영에게 데려다 주고는 쓰러진다.

 

무와 학아의 서로를 바라보면서도 내색할 수 없는 슬픈 사랑이 너무나 아프다.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서 드디어 학아가 진짜 황녀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밝혀지고

그럼에도 끝까지 황녀로서의 책무를 다 할려고 자진하여

당의 볼모로 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대조영은 황녀로서의 마지막 가는길을 혼자 가라고 재촉하고

그녀는 어쩔수 없이 무를 떼어 놓기로 한다.

당의 볼모로 가는 날을 이틀 남겨놓고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남기기로

결정하고 드디어 무에게 자신의 마음을 터 놓게 되고

그녀의 진심을 무도 받아 들이게 된다.

꿈같은 이틀이 지나고 학아는 당의 볼모로 가게 되고

남은 모든 사람들이 학아가 황녀가 아닌 미령이 진짜 황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무는 끝가지 그녀를 쫓아 간다.

그러나 그들에게 미래는 허락되지 않았는가.

군사들에게 쫓기며 상처를 입은 무를 앉고 학아는 더 이상은 무를 혼자 보내지 않을 결심으로

낭떠러지에서 무의 허리를 앉고 뛰어내린다.

 

 

세월이 지나 어쩌면 사막의 신기루 인지

아님 진짜로 학아와 무가 여아를 낳고 살고 있는지 이야기는 학아의 딸로 넘어가고

딸을 데리러 온 말을 탄 큰 남자와 여야가 살아지는 이야기로 마감한다

 

절절한 학아와 무의 사랑이야기가 너무나 가슴이 아파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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