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화살

지나간날의기억 2012. 4. 19. 13:37

빗나간 화살

 

서미선 장편소설

 

빗나간 잔인한 운명의 화살이 순결한 심장에 꽂힌 그날, 영원히 잡을 수 없는 악연의 소용돌이 속으로 사랑은 사라졌다.

"우리 결혼하자."

"오....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예스라고 대답해."

"시...싫어."

"왜?"

"나보다 오빠가 더 잘 알잖아."

"몰라.너하고 결혼하지 않으려고 했는데..하고 싶어졌어."

"나중에 후회할 짓 하지 마.죽어도 오빠하고 결혼 안 해."

"해야 할걸?네가 결혼하지 않겠다면 우리 어머니한테 물어볼 수도 있어.

내가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 너는 알 거야.이대로 너와 같이 가서 물어볼까?"

"....오빠하고 결혼할게.그럼 되잖아."

"결혼식,한 달 안에 치를 거야."

"오빠가 결심했으니가 알아서 해."

"지현아....."

"오빠가 원하느 아내 역할 충실히 할 거야.하지만

나한테 아무것도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난 이름뿐인 아내를 원하는게 아니야.진짜 아내를 원해"

 

 

어느날 지현은 창가의 나무에 올랐다가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반가움에 아버지를 부르려던 찰나 또 다들 목소리를 듣고 만다.

세준의 어머니와 어버지.

늦은 밤 너무 보고 싶다며 부른 아버지와 남편이 출장을 가서 나올 수 있었다는 세준의 어머니.

그들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크면 당연히 결혼해야 겠다고 생각한 신세준.

그의 어머니와 자신의 아버지가 불륜이라니.

그 사실은 엄마 에게 알린후 조금 있다가 엄마가 돌아가셨다.

지현은 자신으로 인해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와 사이도 세준과 세준 부모님과의 사이도

도저히 되돌릴 수 게 되어버리고 집을 떠났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듣고 다시 돌아오게 되고

차마 세준이 부모님들의 불륜을 알게 되고 가슴아파할까봐

세준과 결혼을 하게 된다.

사람이기에 사랑은 그 오랜세월 살다 보면 어쩌면 움직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출장이 잦은 남편과

아픈 부인에 끔찍한 신회장을 보면서 어쩜 세준의 엄마는 그 사랑을 부러워 했는지도 모른다.

잠깐의 짧은 사랑이 모두들에게 고통만을 남기고 문여사(지현이 엄마)도 소회장도 그리고 세준의 엄마도

짧은 생을 살다가 갔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로 맘이 옮겨 갔을때

그 사랑을 영원히 잃는 것보다

그 사랑을 용서하며 사는 것은 얼마만의 사랑이 필요한것일까?

 

비오는 금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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