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정 장편소설 『수작』.
나에게 있어 조세웅이란 남자는 모두와 함께 보고 즐기는 관상용이자 공유용일 뿐, 시식용이나 개인 소장용은 결코 아니었다.
때문에 그가 이렇게 평소의 거리를 가로질러 은근슬쩍 묘한 스킨십을 해 올 때면, 철두철미하게 완성해 둔 내 포커페이스가 아슬아슬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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