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우 장편소설 『조선왕비간택사건』
"세제가 되어 내 후사를 잇기 싫다면 네가 직접 내 왕비로
가장 적합한 이를 골라오너라.
주어진 시간은 단 두달이다!"
장안 모든 여인들의 흠모의 대상이자 조선 최곡의 미공자라 불리는 현무군 이 윤.
그가 조선 최고의 한량 자리를 포기하기 싫어 사촌 형인 임금 학의 명을 받들어 오아비간택 암행에 나선다.
"얼마를 줄 수 있는지만 얘기해보오,참고로 난 꽤 비싸다오."
혼인하지 않았으나 스스로 머리를 올리고,최고의 물건을 볼 줄 아는 안목과
상황을 꿰뚫어 보는 판단력,빈틈없는 일처리,그리고 결코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모토로
조선 팔도를 누비는 수수께께의 젊은 아파(방물행상)서경.
그녀가 거부할 수 없는 제의를 해 온 윤과 아주 특별한 거래를 시작한다.
자유와 돈,철저하게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행이 된 두사람은 나라님의 지엄한
간택령에도 불구하고 처녀단자를 내지 않은 양반가의 다섯 규수를 찾아 길을 나서는데...
조선 최고의 기루 은월각,깊숙이 들어앉은 사대부가의 안채,늦은 밤 머물 수 밖에 없는
수상한 주막,온갖 장사치들이 모여드는 사문객주를 무대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하지 못할 사건들이 일어나고,예상하지 못한 사랑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