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류향
당신이 내 전부요,당신이 내 의미고,
당신이 나를 살게 해줄 거요.
숨이라도 쉬어야 했기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허락되지 않았다.
아파도 아프다 말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렇게 힘겨운 길을 그대는 함께 한다 하였다.
참으라 하였다.
버티라 하였다.
결국 미안하다는 말조차 건네지 못했다.
그랬기에 왕이 되고자 한다.
나의 반려여.
저 너른 바다가 되어 예선국을 품으세요.
빛나는 햇살이 되어 예선국을 비추세요.
그리하여 빛을 품은 바다가 되어 예선국을 품에 안으세요.
저에게 그러신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