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신부/urabi

지나간날의기억 2017. 4. 13. 14:06
호랑이신부      
검은 물처럼 깊고 차가운 길릉산의 주인, 윤.

너를 만나 봄이 왔다.
나는 평생 눈이 내리는 깊은 산, 끝없이 짙은 증오 속에 살아야 할 줄 알았는데.
네가 내게 온 후로 잃어버린 계절을 찾고 있다. 매일, 그리고 영원히.

범의 마지막 고향인 길릉산, 그 기슭에서 새로운 삶을 만난 여인 문화.

날마다 닳아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도 몸도 조금씩. 풀냄새가 나는 방에 앉아 고인 물처럼 차갑게 식어가는 나를 당신이 깨워주었습니다.
봄 밤, 아름다운 길로 불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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