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연인

지나간날의기억 2021. 7. 8. 14:44

 

책소개

레이나, 과거는 단지 과거일 뿐이다. 그대와 내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영원히 지옥의 불구덩이 속에서 신음할 따름이겠지. 어떻게 보면 우리는 서로의 목숨을 담보로 결혼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지.

여전히 서로를 원하면서도 증오하는 라쿤 키츠로엘과 레이나. 하지만 라쿤은 레이나와의 결혼이 호아르 성을 차지할 수 있는 훌륭한 명분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에게 결혼을 강요한다. 시리어스 툼 투세르를 잊지 못하는 레이나는 그에게 저항하지만, 그의 유혹은 결코 자신의 의지로 막을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었다. 마침내 레이나는 라쿤의 뜨거운 손길 아래 녹아내리는데……


“잘 들어라, 레이나. 산히투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결혼을 할 것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도망칠 생각 따윈 꿈도 꾸지 마. 빌어먹을, 절대로 넌 내게서 떨어질 수 없으니까 말이다.”
“결혼? 미쳤어? 내가 왜 당신과 결혼을 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웃기는 소리! 난 절대로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호오, 아직도 자신의 처지를 모르는 건가, 레이나.”
라쿤은 머리칼을 움켜쥔 손을 떼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좋아, 그렇다면 내가 귀가 솔깃한 제안을 해주지. 우선 나와 결혼하면 그대에게 호아르 성을 주겠다. 산히투 족 사내는 여자에게 값을 치르고 결혼을 하는 풍습이 있거든. 그래서 내 소유의 호아르 성을 지참금으로 넘겨주고 그대의 혈족인 호나루는 당분간 살려둔다는 조건을 덧붙여주지. 그 정도면 고귀하신 호아르 왕녀에게 걸맞은 결혼조건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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