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고, 쌀쌀 맞고, 이기적이고, 차갑기만 한 그녀, 이서화.
하지만 소리 없이 흐르는 그녀의 눈물을 훔쳐본 순간,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사돈이라는 관계로, 누군가를 사랑할 마음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얼굴을 보면 한숨부터 짓는 그녀이지만,
그런 모습조차도 사랑스럽기만 한 걸 어쩌랴.
이제 과거의 파락호는 없다.
오로지 그녀를 향한 일편단심만 있을 뿐.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달. 그 한 달 동안 그녀의 마음에 점을 찍고야 말리라!
이희정 장편소설『사돈 대 사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