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로 배낭여행을 간 승희.
갑작스런 비행기 사고 후 눈을 뜨니 그곳은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그녀는 몇 달 후에 있을 정략결혼의 희쟁자 베아트리체 데 네들리였다!
하혜란의 판타지 소설.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난 이탈리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뒤틀린 운명!눈을 떴다.더 이상 난 평범한 승희가 아니었다.
몇 달 후에 있을 정략결혼의 희생자,베아트리체 데 네들리....,그게 나였다.
난 ....두렵다.하지만 굴복하지 않으리라.
이에 난 두 주먹 불끈 쥐고 외친다.
"모두 다 덤벼"
남자는 잔인하게 웃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
"정말, 당신네는 추악하군.권력을 위해서라면 아무 남자하고도 결혼할 수 있고,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이혼하고,
또 다른 남자를 찾는....."
계속되는 모욕에 난 분을 이기지 못해 남자의 뺨을 다시 때리고자 손을 번쩍 들었따.
하지만 어느새 그 손은 남자한테 잡혔고,그는 그대로 나를 몸으로 밀어붙였다.
등 뒤로는 나무의 딱딱함이 그대로 느껴졌고,
앞으로는 남자의 탄탄한 가슴과 체온이 느껴졌다.
"비켜요!"
"한 번은 참지만,난 두 번은 못 참는 성격이요.
그리고 당신은 화를 못 이기면 먼저 손이 나가는군.그 버릇부터 없애야겠소."
남자가 차갑게 말을 내뱉고는 강탈하듯 내 입술에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도리질을
하며 반항하는 내 턱을 잡은 남자의 혀가 계속해서 입술을 열라고 명령하였다.
있는 힘을 다해 입을 다물자, 그 남자는 내 긴 머리를 움켜쥐어 잡아당겼다.
순간적으로 아픔에 입을 열자 그 틈을 이용해 남자의 혀가 입 안으로 들어왔다.
-본문중에서
네 스스로가 무너지지 않는 한 그 어느 누구도 널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본분 중에서.287
이 이야기는 현재에서 갑자기 뭔 과거의 어느 특정인의 몸에 영혼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람은 어디까지 그 사랑을 버텨 낼수 있을까?
밀어 내려고 하는 사람과 다가 갈려고 하는 사람..
사랑은 용감한 사람이 쟁취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돌아보면 사랑은 아주 작은 오해로도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또 그런 여러가지 사건들로 헤어진 연인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내가 주인공 베아트리체 였다면 어쩌면 중간에서 포기 하고 돌아 섰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사랑은 용감한 사람이 쟁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