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안 수정 지음
"이 죽일 놈의 회사 좀 때려치우게 이번엔 제발, 2억 좀 당첨되라.
응?" 기하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즉석복권을 긁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몇 초 후, 기하는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고는 손으로 복권을 짝짝 찢더니 허공에 뿌리며 소리쳤다.
"알라신이시여, 정녕 저를 버리시옵나이까?" 기하는 알라신을 믿었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알라신이 아닌 알라딘을 믿어 밤마다 자신의 소원을 들어 줄 지니를 찾아 즉석복권을 사재기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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