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십시오.
사랑의 시작도 해보지 못한 당신을.
사랑을 증오하는 당신을. 사랑을 외면하는 당신을.
저희 호텔 칸나에서 모시겠습니다.
사랑이 먹는 것이라면 몰라도 사랑 때문에 죽고 살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여자.
정다이.
그녀가 지금 허기져 있다.
어머니를 모시고 난생처음 효도관광 한번 하작 시작한
먼 이국의 여행이 시작과 동시에 그녀의 굶주림을 건드릴 줄이야.
그런데 딱히 먹고 싶은 건 없고 왜 처음 만난 이 남자,한규영만 보면 뱃속이 요동을 치나!
게다가 또 한 명의 먹음직스런 남자,강세연까지 가담한 지금,그녀는 배고픔에 줄을 맛이다.
배고파...배고파...그런데 이건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거지?
사랑 따윈 먹는 게 아니잖아!
공문숙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