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칸나로 오세요

지나간날의기억 2013. 2. 12. 13:47

호텔 칸나로 오세요

 

 

어서 오십시오.

사랑의 시작도 해보지 못한 당신을.

 사랑을 증오하는 당신을. 사랑을 외면하는 당신을.

 저희 호텔 칸나에서 모시겠습니다.

 

사랑이 먹는 것이라면 몰라도 사랑 때문에 죽고 살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여자.

정다이.

그녀가 지금 허기져 있다.

어머니를 모시고 난생처음 효도관광 한번 하작 시작한

먼 이국의 여행이 시작과 동시에 그녀의 굶주림을 건드릴 줄이야.

그런데 딱히 먹고 싶은 건 없고 왜 처음 만난 이 남자,한규영만 보면 뱃속이 요동을 치나!

게다가 또 한 명의 먹음직스런 남자,강세연까지 가담한 지금,그녀는 배고픔에 줄을 맛이다.

배고파...배고파...그런데 이건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거지?

사랑 따윈 먹는 게 아니잖아!

 



공문숙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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